![[회고] 25년 상반기 인턴 회고](https://img1.daumcdn.net/thumb/R750x0/?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g.kakaocdn.net%2Fdn%2FylhOP%2FbtsL7e5pcez%2Fo36dsWGwqjU0pRff4wLLA1%2Fimg.png)
취업준비를 하던 중 인턴 기회를 얻어 값진 경험을 했고, 첫 회사인만큼 가서 느꼈던 것들, 배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이에 대한 회고를 해보려합니다.
🎊 인턴 합격
24년 SSAFY를 수료하고 개인 학습과 취업 준비를 병행하던 중, 두 곳의 면접 기회를 얻었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25년을 맞아 3주 간의 인턴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시스템 개발’ 직무로 개발 현업을 직접 느낄 수 있고, SSAFY에서 해왔던 개발과 비교해서 어떤 새로운 환경이 기다리고 있을까라는 기대감과 함께 입사했다.
😳 첫 인사 드립니다.
1월 6일 도착한 교육장에서 인턴 생활에 대한 가벼운 OT 진행 후 각 팀의 팀장님들이 인턴 사원들을 픽업하러 오셨다. (마치 프로듀스101…)
나의 경우에는 TO가 혼자였고, 팀장님과 단 둘이 이동하게 되었다. 솔직하게 TO가 혼자라는게 내심 좋기도 했지만 3주간 동기가 혼자라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다.
도착한 사무실에는 약 50명 가까이의 임직원분들이 계셨고, 팀장님께서 인사라는 첫 임무를 주셨다. (가는 길에 귀뜸이라도 주셨다면….)
나의 첫 인사는 "첫 사회 생활인 만큼 열정을!”이라는 느낌으로 순식간에 귀여운 사회 초년생 이미지가 되었고, 이후에 내가 속한 팀의 아이스 브레이킹 또한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이렇게 내 첫 인턴 생활은 열정 가득한 청년으로 시작했다.
👀 1주차 : 조직 적응 기간
첫 주차의 내 할 일은 다음과 같았다.
- PC 세팅 및 온보딩 가이드 문서 확인
- 부서 내 각 팀 OJT
- 팀 내 각 파트별 업무 OJT
전체적으로보면 조직에 대한 이해를 하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고, 나는 우리 부서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와 업무 프로세스가 어떻게 흘러가는지와 같은 전반적인 시야를 넓히고자 노력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업무에 있어 나라는 사람을 알리고자하는 노력을 병행했다.
1주차에 내가 느낀 큰 특징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전체적인 시야를 넓혀야겠다”라는 점이였다.
OJT를 듣기 전까지는 내가 담당하는 시스템에 대한 기능 개발, 성능 개선과 같은 국한적인 업무만 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OJT를 통해 많은 내용을 들을 수 있었고 이러한 내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인턴 근무를 한 회사는 제조업으로, 개발하는 시스템들이 B2B이면서 동시에 사용자가 사내 임직원들이였다.
또한 수많은 제조 프로세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 되있는 것처럼, 시스템 또한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이러한 특징은 제조 공정을 이해하고, 각 시스템들이 어떠한 부분을 담당하는지 전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예로 내가 담당하게 될 포지션은 ALM이였는데, ALM은 SW 생명주기를 관리함과 동시에 생명주기에서 파생되는 산출물은 다른 시스템에 저장이 된다. 이처럼 각 시스템들은 제조 프로세스와 비슷하게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
이는 마치 API를 개발하면서 클라이언트로 전달할 응답 형식을 고민하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담당하게 될 부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시야를 넓혀야 겠구나라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두 번째는 “직무 역량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점이다.
인턴 생활을 시작하기 전, 나는 다음과 같은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었다.
"직급이 존재하는 회사에서는 모든 언행이 평가받는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업무에만 집중하며 확실한 소통을 하자."
다시 말해, “업무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마인드셋이 잘 적용한 덕분인지, 나는 업무 외적으로 거의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참고로 내 MBTI는 ESFJ로, 원래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그러나 티타임과 면담을 통해 예상치 못한 피드백을 받았다.
“업무 외적으로도 사람들과 관계를 잘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피드백을 듣고 처음에는, "업무 외적인 대화가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곰곰이 고민해 본 끝에 그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회사의 평가 기준은 단순히 ‘업무 성과’뿐만이 아니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나는 것 또한 하나의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인턴 초반에는 내 업무 기여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인식될 기회조차 없을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도 나는 "열정이 있다"는 말만 하고, 정작 나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나는 먼저 팀원분들께 다가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다.
업무에 대한 궁금증이나 사소한 질문을 계기로 대화를 시작했고, 점점 자연스럽게 소통이 잘 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느새 팀원분들은 먼저 업무 및 생활에 대해서 작은 팁들을 말해주게 되었고, 이를 통해 업무뿐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직접 체감하며, 나의 태도 역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의 인턴 첫 주는 끝이 났다.
✅ 2주차 : 과제 진행
2주차와 3주차는 과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이 계획 되어 있었다.
2주차가 시작하고 받은 내 첫 과제는 ‘Integrity log 추출 및 사용량 분류’였다.
무척 흥미롭고 설레는 첫 업무였다. (드디어 내 일이 생기는 순간!…)
2주차 과제를 진행하면서 중요한 키워드는 소통이였다.
해당 과제는 주제만 정해진 자유도 높은 과제였다. 기술 스택, 개발 환경 등 정해진게 없었고, 요구사항 또한 명확하지 않아서 세세한 부분들에 대해 많은 걸 물어보며 풀어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매했던 부분, 내 선택이 옳은지 모르겠는 것들에 대해서 확신을 얻기 위해 아래와 같이 내가 무엇을 하는지 공유하는 방법을 선택을 했다.
실제로 2일차에 웹 기반 개발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내 생각과 진행 과정에 대해 팀원들에게 공유를 했다.
아래는 내가 공유했던 문서의 목차들이다.
업무를 공유한 결과, 얻은 리워드는 확실했다.
우선, 공유를 통해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팀원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
단순히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업무를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었고,
나의 업무 방식과 방향성을 전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의미가 컸다.
또한, 공유를 통해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공유 자리에서 개선 방안까지 함께 제시했는데, 한 사원분께서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 는 피드백을 주셨다.
이를 계기로, 이전에 학습했던 PLG 스택(Promtail, Loki, Grafana)을 활용해 대시보드를 구현 했고, 리뷰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2주차에는 ‘소통’의 방법으로 ‘공유’를 택했다.
그 결과, 나의 업무 방식과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었고, 의미 있는 피드백을 받으며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 3주차 : 과제 진행
3주 차에 새롭게 맡은 과제는 ‘Atlassian 프로젝트 정보 및 사용자 조회’였다.
이번 과제 역시 2주 차와 마찬가지로 자유도가 높았기 때문에, 유사한 방식으로 접근해 해결해 나갔다.
과제를 수행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은 Atlassian 제품이 현업에서 왜 사용되는지, 그리고 왜 이 상용 솔루션이 선택되었는지에 대한 이유였다.
우선, Atlassian 제품군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프로젝트 관리 분야에서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은 도구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이 높아 별다른 대안 없이 자연스럽게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기업에서도 Atlassian 제품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협력사나 관계사들도 대기업과의 협업 및 호환성을 고려해 같은 솔루션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덕분에 Atlassian 제품이 산업 내에서 더 널리 퍼지게 되었고, 이를 통해 프로젝트 관리 및 협업이 더욱 표준화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직접 경험하면서, 특정 솔루션이 단순한 기능적 우수성뿐만 아니라 업계 표준과 협업 생태계라는 관점에서도 중요한 선택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Atlassian 제품을 이관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제품을 학습하며 각 제품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지 고민해야 했다.
최종 리뷰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AS-IS와 TO-BE 분석 자료를 활용해 내가 구상한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함께 고민해 주는 모습을 보며 단순한 과제 수행이 아닌, 소통을 통해 더 나은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다.
🔚 끝마치며
인턴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고, 동시에 일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확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인턴 기간 동안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이번 회고를 마치려고 한다.
나는 평소 링크드인을 자주 보며 다양한 사람들의 업무 스타일과 사고방식을 배운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글이 하나 있었다.
바로 ‘예측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해당 글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협업 환경에서는 각 구성원이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자신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팀과 조직이 업무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글을 보며, 나는 SSAFY에서 경험했던 팀 프로젝트에서의 소통 문제가 떠올랐다.
당시 우리는 팀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에 막혀 있는지, 그리고 언제까지 작업이 가능한지 알지 못해 일정에 차질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기에 이번 인턴에서도 소통을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내가 맡은 업무와 계획을 팀원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공유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떤 업무를 하고 있을까?"
인턴이라고 해서 팀 내 업무 흐름을 몰라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팀원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던 중,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회식 자리에 초대받게 되었고, 이 자리에서 편하게 내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나는 팀원들의 업무 상황을 더 잘 파악할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를 통해 Confluence에서 일일/주간 계획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할당받게 되었다.
이로 인해, 팀원들이 서로의 업무를 더욱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짧은 3주라는 시간이었지만
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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