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커톤 참여를 결정하다.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이하 SSAFY) 10기를 수료하고, 방황하던 중 한 외주 프로젝트의 백엔드 포지션을 제안받았습니다. 그 당시 일정이 비어서 참여하게 되었고, 백엔드 2, 프론트 2로 총 4명으로 팀이 구성되었죠.
하지만 미팅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않아 무산되었고, 이대로 팀을 해산하기에도 아쉬웠기에 공모전과 해커톤을 알아보던 중 아래와 같은 좋은 기회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9.10 - 9.12 총 3일 간 진행되는 대회이며, 인원도 마침 최대 4명까지 가능했기에 서류 준비를 곧바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조마조마했던 예선 심사
팀원 모두 보안에 대한 지식이 얕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보안 솔루션 개발보다는 지정과제로 "사이버범죄"에 포커스를 두고 아이디어를 기획했습니다. 아무래도 외주 프로젝트가 허무하게 끝이나고, 꿩 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해커톤 준비를 한거였기 때문에, 팀원 모두 아이디어 기획이 어려웠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꾸준하게 회의를 계속 진행하며 아이디어 공유를 했고,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할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로맨스 스캠"이라는 사이버 범죄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예방 및 문제해결 서비스로 Catch Scam이라는 아이디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이번 해커톤은 서류를 통해 예선 심사를 했기에, A - Z까지 꼼꼼하게 서류를 작성하여 최종 제출 후 결과를 기다렸고, 최종적으로 본선 진출 메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본선을 위한 벡스코 방문!..
본선을 위해 벡스코 도착 후 참가팀 등록을 하고 입장을 해보니 생각보다 큰 규모에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자리를 찾아 개발 세팅을 하고, 연사 특강을 듣고난 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발표 순서 추첨이였는데, 그 이유는 어쩌다보니 제가 해커톤 발표를 맡게 되었기 때문이죠.... (다행이 원하던 3번째 순서를 먹었슴미다!.. 팀장님 체고)
이 후 원장님 개회사와 동시에 팀별 개발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박 3일, 42.195시간의 개발 마라톤 시작을 알리다
개발활동이 시작되자마자 주변 팀들의 분위기가 매섭게 바뀌었습니다. (빡집중 모드 ON...)
저희 팀도 이에 질 수 없어 바로 간식바로 달려가 라면을 먹기 시작했죠!... (간식 구성이 너무 알차!...)
본선 전 10일이라는 기간이 주어졌기 때문에, 저희 팀의 경우 퍼블리싱 및 중요한 기능들은 구현을 먼저 하고 들어가서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해커톤 기간동안 확장 방향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특히 인공지능 모델의 정확도 개선 측면에서 시간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대회기간동안 파이썬과의 버전 관련 사투를 끊임없이 하고, 특히 저의 경우 발표까지 진행해야 했기에 스크립트 및 PPT 자료 수집과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시간을 많이 쏟을 수 밖에 없었어요.
여담이지만 하반기 삼성공채가 마침 대회 이튿날에 끝나는 바람에 첫날은 자소서 작성에 매진하였습니다....
2일차 일정에는 멘토링 시간이 있었는데요. 저희는 해커톤 참여가 처음이였기 때문에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 특히 해커톤의 평가 기준 및 방식 등 보통 대회에서 어떤 것을 하는지에 대한 소스는 저희에게 해커톤의 본질(?)을 알 수 있게 해주셔서 엄청 도움이 되었어요! (궁금하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메일 및 댓글 남겨주시면 말씀드릴게요 :)
최종 결전의 날, 발표와 수상을 하다.
3일차 새벽부터 분주하게 PPT 작성 및 PT스크립트, 시연 영상을 위한 개발 마무리로 거의 잠을 못잤습니다... ㅠㅜ (이 때 먹은 핫식스만 3캔...)
발표 자료 취합을 마친 후 제출을 했고, 리허설 시간에 쪽잠을 자고난 후, 발표를 위해 발표장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저의 발표순서가 되어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자리에 올라갔습니다!...
사실 첫번째 팀의 아이디어나 기능들이 저희팀과 유사한 부분이 엄청많아서 "어떡하지... 어떻게 해야 차별점을 부각시킬 수 있을까..." 라는 걱정에 긴장이 더 많이 되긴했는데, 잠을 별로 못잔 덕분인가 긴장이 평소보다 덜 됐던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5분의 발표 시간동안 스크립트대로 마무리 잘 한 것 같고(조금씩 절었던 건 비밀) 이 후 바로 질의응답시간이 되었습니다.
질의 응답에서의 주된 내용으로는 대부분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담당을 하셨던 팀장님의 부재로 인해서 제가 대답을 이어나가야했고(프론트분들한테 폭탄 돌리기할 순 없어..), 전체적으로 대답은 명확하게 드린 것 같은데 횡설수설한 부분이 조금 있어 마지막 대답을 하던 도중 시간이 끝나버렸습니다.
다행이 학부시절 인공지능 모델에 대해 학습했던 지식이 있었고, 어느정도 모델개발에 도움을 주면서 추가적으로 학습했던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되요.
전체팀의 발표가 끝나고, 다시 컨퍼런스홀로 돌아가 심사결과 취합을 하는동안 럭키드로우 시간이 있었는데요. 체크인 때 나눠주었던 번호표가 추첨번호였고, 상품은 스타벅스 기프티콘으로 카공족에겐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였습니다. (두근두근!)
사실 제가 이런 추첨운이 없어서 앞에서 여러 번호가 뽑히는동안 또 설레발만 쳤네... 라고 생각하자마자 저의 번호가 불렸고, 웃음을 못숨기고 달려갔던 것 같네요 ㅋㅋ...
무대로 올라가 간단한 소개 및 한마디를 하고, 운이 좋게도 팀원들 몫까지 전부 받을 수 있었답니다.. >.<
럭키드로우 시간이 끝나고, 수상팀 발표가 곧바로 이어졌는데요. 사실 저는 앞서 럭키드로우 추첨에서 운을 다써서 기대하지않고, 본선에 의의를 두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분께서 진행을 너무 잘해주셔서 팀이름이 나오기 전마다 괜히 설레였습니다!... (이게 도파민이라는 것인가...)
우수상은 과제 별 4팀으로 선정이 진행되었고, 두 번째 수상자 발표에서 지정과제 부문 저희팀인 "원초적 본능"이 언급되었습니다! (이게 꿈이야 생시야?)
팀원들과 함께 무대위로 올라가 수상 및 기념사진을 촬영하는데, 기쁜 마음에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첫 해커톤을 하며 배웠던 것들..
꿩 대신 닭이라는 생각으로 참여했던 첫 해커톤이였지만, 팀원 모두 열정적으로 전체 프로세스에 임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 개발자라면 누구나 경험해볼만한 해커톤에 대해서
사실 개발자라면 대외활동으로 해커톤을 경험해본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해요. 저의 경우 경험이 없었고, 이번 기회로 해커톤의 전반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기대했던 해커톤과 일치하느 부분도 있었지만, 아닌 부분도 더러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전반적으로 이번 해커톤이 값진 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2. 단기간 프로젝트는 이렇게!
SSAFY에서는 7주 정도의 긴 기간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요. 해커톤 특성 상 단기간에 기능을 갖춘 프로토타입을 제작해야하기에 빠른 개발이 중요했습니다. 이번 해커톤을 통해서 단기간동안의 기획부터 전체 일정관리까지, 개인 개발을 제외하고도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협업 성장
42.195시간동안 잠을 줄여가며 개발을 하는 만큼, 다들 예민한 상황 속 협업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는데요. 수면을 포함한 전체적인 일정을 공유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SSAFY를 통해 성장한 협업능력이 도움이 되기도 했구요. (Git 전략부터 코드리뷰까지)
팀원 서로 도울 수 있는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한다는게 협업과정에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또한번 알게되었습니다.
4. 수많은 팀의 아이디어와 개발 결과물
많은 참가팀들의 사이버 보안을 융합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보며 새로운 것들을 알 수 있었고, 개발 결과물을 통해 어떤 개발을 지향하는지, 각 팀들은 이렇게 개발을 했구나.. 하며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를 하며 느낀 것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밤을 지새운적은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극도로 잠을 줄여가며 개발을 한적은 처음이였던 것 같습니다. 3일의 기간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정말 많이 먹기도 하고, 개발도 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 배경에는 아무래도 좋은 팀원들과 함께했기 때문이였던 것 같아요.
또한 SSAFY에서 못해본 발표를 이번 해커톤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좋았는데요. 끝나고 팀원들의 칭찬과 격려 또한 너무 고마웠습니다... (더 잘했다면 대상도 노려볼 수 있었지 않을까? 라는 죄책감...)
마지막으로 개발을 지망하는 분들에게 해커톤 참여 기회가 온다면 꼭! 한번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번 2024 사이버 시큐리티 해커톤 후기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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